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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노동영화 '안녕? 허대짜수짜님!'(감독 정호중)이 22일 일반 극장에 진출한다. 노동자뉴스제작단과 현대자동차 노조가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장편 노동영화로는 국내 최초의 극장 개봉작이다. 1990년 제작된 첫번째 노동영화 '파업전야'가 당국의 상영금지 조치로 공장과 대학에서 불법 상영했던 것에 비해 이 영화는 합법적으로 일반 극장에서 상영된다.

제작사는 지난해 5월 장편 영화를 처음 구상한 이후 1년 만에 모든 제작과 배급을 마쳤다.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의 독립 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을 시작하는 것이 전부지만 진보 노동진영에서는 이 영화의 극장진출을 의미있게 지켜보고 있다.

영화는 가족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깨닫는 정규직 노동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동차 회사 노조간부 허대수는 새 차 생산라인 투입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투쟁을 하다 비정규직 20명만 자르는 협상안에 합의한다. 하지만 그 협상안에 반대하는 비정규 노동자 박세희가 바로 사랑하는 외동딸이 결혼하려는 남자라는 것을 안 뒤 갈등을 겪는다. 이 영화는 울산 현대차 공장에서 전부 촬영됐고 20여명의 현대차 노동자들이 단역 및 엑스트라로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평론가 박유희씨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이런 노동영화가 극장에 걸린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면서 "외면받는 노동자 문제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