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마당
  • 조합원마당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2011.05.25 00:00

(유래) 시발노무색기

조회 수 12619 댓글 0

始發奴無色旗(시발노무색기)



옛날부터 중국 고사에는 삼황오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중 복희씨는 주역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그 복희씨 시대의 이야기다.


복희씨가 중국을 다스리고 있던 어느 날,


한 산마을에 돌림병이 나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들었다.


그리하여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는데,


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하는 곳' 이라 하여 시발(施發) 현(縣) 이라 불리고 있었다.


그 마을에 도작한 복희씨는 돌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낮 3일 밤을 기도하였는데


3일째 되는 밤 기도 도중 홀연 일진광풍이 불며 웬 성난 노인이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몇 년 째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


내 집집마다 피를 보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복희씨는 자연신이 화가 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방책을 세우고 마을사람들을 불러 모아 말하였다.


'자연신의 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집집마다 깃발에 동물에 피를 붉게 묻혀 걸어두어야 하오!'


그런데, 그 마을사람 중에 시발(始發)현(縣)의 관노(官奴)가 하나 있었으니.


'귀신은 본디 깨끗함을 싫어하니, 나는 피를 묻히지 않고 걸 것이다.'


하며 붉은 피를 묻히지 않은 깃발을 걸었다.


그날 밤 복희씨가 기도를 하는데, 자연신이 나타나 노여워하며 말하길


'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정성을 보여 내 물러가려 하였거늘,


한 놈이 날 놀리려하니 몹시 불경스럽도다, 내 역병을 물리지 않으리라.' 하였다.


그리하여 다음날부터 전염병이 더욱 돌아 마을사람들이 더욱 고통스럽고 많은 이


가 죽었으니,


이는 그 마을(시발현)의 한 노비가 색깔 없는 깃발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로 인해,


혼자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


재대로 알지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始發奴(시발노) 無色旗(무색기) 라고 하게 되었다.




풀이 : 始(시작할 시) 發(발할 발) 奴(노예 노) 無(없을 무) 色(색 색) 旗(깃발 기)


     시발현의 한 노비가 색깔 없는 깃발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 다음부터 혼자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始發奴無色旗


      (시발노무색기) 라고 하게 되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1 생공투 속보 51호 file 생공투 2008.07.16 12547
450 생공투 속보 50호 file 생공투 2008.07.15 14098
449 생공투 속보 49호 file 생공투 2008.07.14 11592
448 생공투 속보 48호 file 생공투 2008.07.11 13476
447 생공투 속보 47호 file 생공투 2008.07.10 12130
446 생공투 속보 46호 file 생공투 2008.07.09 11990
445 생공투 속보 45호 file 생공투 2008.07.08 12798
444 생공투 속보 44호 file 생공투 2008.07.07 13672
443 생공투 속보 43호 file 생공투 2008.07.04 12383
442 생공투 속보 42호 file 생공투 2008.07.03 12242
441 생공투 속보 41호 file 생공투 2008.07.02 12331
440 생공투 속보 40호 file 생공투 2008.07.01 12094
439 생공투 속보 39호 file 생공투 2008.06.30 13645
438 생공투 속보 38호 file 생공투 2008.06.27 11759
437 생공투 속보 37호 file 생공투 2008.06.27 12897
436 생공투 속보 36호 file 생공투 2008.06.25 12393
435 생공투 속보 35호 file 생공투 2008.06.24 13017
434 생공투 속보 34호 file 생공투 2008.06.23 12525
433 생공투 속보 33호 file 생공투 2008.06.20 12303
432 생공투 속보 32호 file 생공투 2008.06.19 11652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2 Nex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