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마당
  • 조합원마당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2012.09.29 00:00

환관정치의 폐혜

조회 수 13543 댓글 0
환관정치의 폐해

-> 환관들이 득세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지금까지 자신들을 멸시해왔던 자들에 대한 복수이다. 환관으로서 받은 설움을 확실하게 돌려줌으로써 그들은 자신들의 막강한 권세를 자랑하고, 위치를 확보할수 있으며 경각심도 부여할수 있었다.
-> 그리고 군왕에 대해 아첨하여 오직 좋은 말, 좋은 평가만 일삼음으로써 왕의 눈과 귀를 막고 내정을 자신들의 뜻대로 조종하였다. 신하에서 군왕으로 이어지는 정치의 체계 또한 그들이 중간이 끼어듦으로써 자신들의 마음대로 제안된 정책들을 걸러낼수가 있었고, 중간에 자신들의 뜻에 맞는 정책을 추가할수도 있었다.
-> 아무래도 환관정치의 가장 큰 폐해는 역시 군왕의 눈과 귀를 막았다는 점에 있다. 이는 신하, 백성들과 군왕간의 소통을 막아 군왕으로 하여금 적절한 판단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백성들의 생활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세와 부를 축적하는 데에만 치중하여 백성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으며, 신하들로 하여금 실권자인 환관들에게 아첨하게 만들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무리들을 가혹하게 응징함 으로써 정상적인 언론기능을 파괴시켰다는 데에 있다.


대학 교직원이라는 입장은 매우 모호한 자리이다. 업무 부담이 적어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고소득을 챙길 수 있는 자리인 반면, 정치적인 야심이 있는 자에게는 이미 올라갈 수 있는 자리에 한계가 있는 거세 된 자리. 회사에서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CEO로 올라갈 수 있는 경로가 있고, 군대에는 최고 사령관이 될 수도 있으나, 대학이라는 조직의 특성 상, 교직원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그 조직의 총 우두머리로 승진할 수 있는 가능성은 0퍼센트이다. 그래서 이미 거세된 보좌진이나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그런 꿈을 꾸지 않지만, 일부 꿈을 꾸는 자들에게는 그래서 외부에서 온 총장 같은 사람처럼, 가지고 놀기 좋은 사람이 없다. 그들 본인들이 결코 될수는 없으나, 외부에서 온 총장은 지지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절대 충성을 하는 자들에게 권력을 주고 그들을 심복으로 삼으려 하고, 반대로 야심이 있는 소수는 이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대학 노동자들은 환관이 아니다. 그런 터무니 없는 야망도 없고, 소시민 노동자로써 본연의 삶을 유지하고 가족을 보호하며, 또 직장에서는 사회의 인재를 키우는 데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환관들이 있다. 더 높은 권력을 갈망하여 조직을 망가트리는 이들이 그들이다. 조직이 피폐해지고 망가져도 그들에게는 그것보다 자신들의 권력 유지가 더 중요하다. 이들이 망가트린 조직은, 대부분의 노동자들에게는 직장이고 일터인데, 이 환관들은 그 피혜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하다.

걱정이다. 이 대학의 노동자들은 저런 환관들에게 놀아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1 [만화대자보]공공기관경영평가, 그것이 알고 싶다 file 관리자 2012.07.02 14169
630 히말라야 체험과 자원 봉사, 로체 청소년원정대 [무료지원] 로체원정대 2009.07.09 15328
629 회원가입하면서 한마디 조증숙 2007.12.24 35836
628 회사 기밀 취급자도 노조활동 적법 노동자 2013.06.18 12910
» 환관정치의 폐혜 지나가는이 2012.09.29 13543
626 환관들 노동자 2013.01.06 13171
625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 유서 관리자 2009.05.08 13679
624 현대차, 정규직 노조위원장이 노동운동가 폭행 비정규직의 슬픔을 아는자 2010.11.29 14068
623 현대차 하청노동자 파기환송심 승소 file 하청노동자 2011.02.11 15970
622 현대重 노조, 권오갑 사장 부당노동행위로 검찰 고발 일꾼 2015.03.16 21597
621 행복을 주는사람 함용덕 2007.12.06 13533
620 했느데 또 하고싶어 박봉섭 2008.02.20 62986
619 핸드폰 통화료 사기 주의 ! 야화 2008.02.12 80176
618 한번 마음껏 웃어 보자구요 행님 ㅋㅋㅋ 조합원 2008.09.04 12953
617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 '추진위원, 길잡이'가 되어주세요 평통사 2008.10.01 17183
616 한국과학기술원, 공공기관중 비정규직 숫자 3위 노동자 2013.10.25 16761
615 한 교사의 시국 선언 - 신성한 교육의 장을 이념으로 더럽히지 말라 참교육 2009.06.30 13275
614 학생 축제에 조합에서 함께 했으면 합니다. 조합원 2008.04.08 21392
613 하향평가표 문제 있는 듯.... 조합원 2010.01.14 15008
612 하늘 아래.......................... file 노동자 2011.01.19 132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2 Nex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