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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새벽, 기륭 구 공장에 용역 또 다시 들이닥쳐
포크레인 위에서 몸싸움, "사람이 올라가 있는데도 철거강행, 살인행위"
윤지연 기자 2010.08.16 10:11

16일 새벽 6시, 기륭전자 구 공장에 용역들을 비롯한 철거장비들이 또다시 들이닥쳤다.



서울 가산동 기륭전자 구 사옥 공장 앞은 금속노조 기륭분회가 농성중인 곳으로, 지난 14일에도 포크레인과 용역이 투입돼 공장 정문과 담벼락을 철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한 명이 정문 옆에 위치한 경비실 옥상에서 저항해 경비실은 철거하지 못했다.

16일 새벽 강제철거 시도는 14일에 철거하지 못한 경비실을 철거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경비실 앞은 기륭분회 농성장으로, 기륭 조합원들은 이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새벽 6시부터 속속 도착한 용역들은 14일의 10명 보다 늘어난 20여명이었다. 이들은 기륭 조합원을 비롯한 기륭분회를 지원하기 위해 나선 연대단체 회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포크레인의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용역들은 포크레인 위의 조합원들을 끌어내리고, 포크레인 위에서 몸싸움을 벌이기도 해 위험천만한 장면이 연출됐다. 또한 일부 조합원들과 연대 단체 회원들은 몸싸움 과정에서 부상을 입기도했다.





기륭분회는 "사람이 올라가 있는데도 철거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금천 경찰서는 이 같은 장면을 보고도 수수방관하는 등 경찰과 용역의 노조 죽이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경동 시인 역시 포크레인 위에서 "용산 참사가 이 곳에서 재현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용역과 조합원들과의 대치 상황은 오전 7시, 포크레인이 철수하면서 마무리 됐다. 하지만 농성장에는 아직 철수하지 않은 용역들로 인해 여전히 긴장이 감돌고 있다. 김소연 기륭 분회장은 "6년 간의 싸움이 한치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용역들이 안경 쓴 사람의 얼굴을 가격하는 살인행위를 하고, 머리를 잡는 등 폭력행위가 뻔히 자행되는데도 경찰은 전혀 말리지 않았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기륭전가 구 공장 부지는 코츠디앤디(주)가 매수한 상태며, 이곳에 첨단 벤처빌딩을 건설할 계획에 있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경비실과 기륭분회 농성장을 철거해야 하기 때문에 코스디앤디는 14일에 이어 16일에도 용역업체를 투입했다. 하지만 노조는 코츠디앤디가 노사 협상을 중재하는 제스처를 취하다가 갑자기 돌변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9일, 코츠디앤디 대표가 "최동렬 기륭 사장을 만났는데, 문제를 해결할 의향이 있었고 10일로 노사 교섭을 주선하겠다"는 말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섭은 연기 됐고, 대표는 태도를 바꿔 "나는 최선을 다했다. 모든 걸 법대로 하겠다"며 용역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또한 노조는 코츠디앤디와 최동렬 기륭전자 대표이사와의 관계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부지개발 업체가 변경됐는데도 컨소시엄을 그대로 승계 받았으며, 지난 2008년도에 조합원을 집단 폭행했던 용역들이 이번에도 똑같이 고용됐다는 것이다.

기륭 노조는 "우리는 기륭 구사옥터에 건설되는 아파트형 공장의 배후에 여전히 최동렬 기륭전자 회장 겸 사장이 존재 한다고 믿는다"면서 14일 오전 11시, 기륭 구사옥 부지매각 의혹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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