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노동조합 탄압의 선봉인가!
노조파괴 하청업체 선정 서울대병원 규탄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서울대병원의 하청노동자 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 2014년에는 청소노동자들이 힘겹게 투쟁하여 찾은 따뜻한 밥 한끼의 권리와 근무복세탁의 비용을 하청업체에게 떠넘기고,, 도급비 실질적으로 감축하여 청소노동자 6명의 임금 임금을 떼먹기도 하였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는 2014년 파업을 통해 하청 청소노동자들의 권리를 되찾았지만, 서울대병원은 청소노동자들의 기본적인 노동권을 빼앗기 위해 노동조합을 말살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청소노동자들을 채용할 때 불법적인 신원조회를 하고, 노조를 탈퇴시키고, 대량해고를 계획・실행하였다. 노조가입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파업시 참가자 회유방법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심지어 조합설립 신고 이전부터 주동자를 색출하겠다고 하는 인권탄압 업체를 우선 선정하였다. 그들은 노동조합원이 늘어나는 것을 막을 것, 막지 못한다면 한국노총을 활용해 조직을 분열시키겠다는 조직적이고 치밀한 계획을 수립했다. 이 모든 것이 서울대병원이 하청업체를 선정할 때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해 뽑은 업체들의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하청노동자들을 때려잡는 것에 거금을 주고 계약한 것이다.
헌법에 결사의 자유와 노동3권이 엄연히 보장되어 있음에도, 서울대병원에서만큼은 예외인가. 하청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요구는 입 뻥끗,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숨죽여 살아야 하는가. 청소하는 사람은,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는 인권도 없는 사람이란 말인가? 이것이 대한민국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이다.
서울대병원은 지금 당장 이 업체와 계약한 것을 사과하고, 모든 노동탄압 계획서를 삭제하도록 해야 한다. 하청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 등 최소한의 권리마저 박탈해서는 안된다. 또한 이런 계획서를 제출하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의 청소노동자들을 괴롭히고 단체협약마저 빼앗은 태원비엠씨를 지금 즉시 계약해지하라.
더불어 공공운수노조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체 공공기관에서 악질적인 노동탄압을 근절하기 위해 노동부가 즉각 특별노동감독을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이 땅의 모든 노동자가 인권과 노동권을 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15년 3월 1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