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동지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에
새롭게 거듭나는 민주노총 대전본부의 미래가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커다란 숲이며, 조합원동지들은 민주노총의 숲을 이루는 나무입니다.
선거운동을 시작할 무렵, 지역의 한 선배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현장에서 일상적으로는 민주노총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고용이 위협받고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요받는 시련의 시기에 민주노총은 큰 그늘이 되어 조합원들을 품어주는 숲이 된다.”
조합원동지들에게 사랑받고 조합원동지들에게 감동주는 대전본부를 만들겠습니다.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사고본부로 맞이해서는 안됩니다.
11월 13일은 민주노조운동의 근본정신인 전태일열사정신계승 노동자대회입니다. 지난 9월 영면하신 이소선 어머님께서 생의 마지막까지 ‘하나가 되라’고 외쳤던 그 가르침이 절절한 노동자대회입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선거가 저조한 투표참여로 무산되고 집행부도 꾸리지 못한채,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사고본부의 깃발로 펄럭이게 해서는 안됩니다.
비정규동지들과 투쟁사업장 동지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대전지역에는 간고한 장기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계룡대, ASA, 콜텍, 대리운전노조 동지들이 있습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가 집행부를 꾸리지 못하는 사고본부가 된다면, 이 동지들의 투쟁을 누가 책임져주고 엄호하겠습니까?
투쟁하는 동지들이 무기력과 패배감이 아닌 승리의 새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번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투표참여는 투쟁하는 동지들에 대한 사랑입니다.
모두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좋은 반격의 기회를 잃어서는 안됩니다.
유성기업, 한진중공업. 그리고 우리 지역의 계룡대, ASA, 콜텍, KISTI, 청소용역과 시설관리 비정규동지들, 이루 말할 수 없는 동지들의 투쟁이 있었고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공기업노동자, 정규직 노동자들 또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끊임없는 고용불안과 추락하는 노동조건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제 자신감있게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유리한 국면을 열어가야 합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도 노동자들의 빼앗긴 권리를 되찾아 올 전면적인 일대반격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미래를 창조하는 사람들입니다.
한 달 넘게 선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오해와 갈등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집착하고 과거의 시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창조해나갈 수 없습니다.
진통 끝에 옥동자가 나오듯, 지금 겪는 진통들을 민주노조에 대한 애정으로 받아안고 가겠습니다.
죽어도 변치 않은 노동자의 의리와 동지애를 가지고 조합원 동지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펄럭이는 깃발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