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수도권 서울역 3천여명 집결…용산참사, 미디어법, 노동탄압, 아프가니스탄 파병, 4대강 등 현안 해결촉구
'MB집권 2년 이젠 OUT!' 19일 '이명박 집권 2년 심판 민중대회'가 열린 서울역 광장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MB OUT'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이명박 집권 2년을 맞아 용산참사, 미디어법, 노동탄압, 아프가니스탄 파병, 4대강 예산안 등 각종 현안들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전국에서 울려 퍼졌다.
‘이명박 심판 민주주의 민중생존권 쟁취 공동투쟁본부’(반MB공투본)는 19일 오후3시 서울역을 비롯해 전국 12곳 광역시도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 2년을 맞아 ‘민주주의 민중생존권 쟁취, 반전평화 실현, 이명박 정권 2년 심판 전국민중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3천여명의 참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수도권 민중대회가 열린 서울역 광장에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16~17일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들 1만 명이 강추위에도 아랑곳없이 함께 모여 총파업을 결의했다”면서 “추위에 떨지 말고 2010년 지자체에서 승리해 이명박 정부를 반드시 심판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김경순 여성농민회 회장도 “나락값 파동에 대북 쌀지원을 간곡하게 요청했지만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면서 여성농민회가 앞장서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싸워나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명박 2년은....' 19일 열린 '이명박 집권 2년 심판 민중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이 누리꾼들이 뽑은 이명박 2년은 네모이다에 선정된 구호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김덕영 이라크파병반대 시민단체연석회의 기획팀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너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테러대상국에 지정돼 있는 마당에 걱정 안하게 됐냐”면서 “국민들 과반수가 반대하고 있고 국제적 약속을 어긴 파병은 이라크에 대한 ‘재건’이 아니라 ‘부패’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송영주 민주노동당 경기도의원은 “김문수 지사는 ‘학교는 무료급식소가 아니다’라고 비하하고 있지만 어려운 아이들이 소외받거나 상처받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면서 “‘무상급식’은 단지 밥값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 서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는 차원에서 무상급식 예산은 삭감이 아니라 복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4대강 예산과 노동악법 문제로 국회가 또 다시 전쟁터가 돼가고 있다”면서 “야5당이 연대하고 예결위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원외에 있는 국민들이 힘을 불어넣어줘야 꼭두각시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며 집권한 이명박 정부는 2년 만에 20년을 후퇴시켰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지만 부자경제만 살렸을 뿐 국민들에게 눈물과 한숨만 줬다”면서 “2012년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멀기 때문에 2010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인물들을 교체해내자”고 말했다.
'MB 쑥,마늘 먹으면 인간될까?' '이명박 집권 2년 심판 민중대회'의 마지막 상징의식으로 참가자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쑥과 마늘을 먹이며 국민들의 위한 사람으로 태어날 것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명박 2년은 춥다' 이명박 집권 2년에 대한 평가를 적은 손팻말을 든 민중대회 참가자들.이명익기자
'서민은 독박이다' 이명박 집권 2년에 대한 평가를 적은 손팻말을 든 민중대회
참가자들.이명익기자
'1년의 겨울을 기다렸는데...' 용산참사가 일어난지 1월20일이면 1년이다. 이제
겨우 한달 남짓 밖에 남지않은 시간, 유가족들이 더 이상 고개 숙이지 않게 다시 힘을
모을 때다. 이명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