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마당
  • 조합원마당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소식지에 의하면, 노동조합에서 매년 조합원 2명을 뽑아 조합비로 1인 
  당 150만 원을 지원하여 해외연수를 보낸다고 한다. 물론 조합원을 위
  하겠다는 뜻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과연 노동조합비로 조합원을 
  해외연수 시키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문이 든다.


  노동조합은 수익단체가 아니다. 그리고 그리 넉넉하지 않은 조합원의
  금쪽같은 노동조합비로 운영되는 단체다. 따라서 노동조합비는 필수적
  인 용처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검소하게 그리고 가능한 한 조합원 모두
  가 수혜를 받는 곳에 사용되어져야 한다.


  또 노동조합이 특정 수익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 역시 노동조합비
  로 봐야 하고,
따라서 이것 역시 순수 노동조합비와 동일한 성격으로 사
  용되어져야 한다.


  그러나 이번 노동조합의 조합원 해외연수 계획은 조합원을 위하는 일이
  기는 하나, 꼭 해야 하거나 절실히 요구되는 사업이 아니며, 수혜 받는
  개인으로 보면 그 금액도 상당히 크다. 그리고 봄, 가을의 노동조합
  야외 행사처럼 희망하는 모든 조합원이 참여 할 수 있는 사업도 아니다.


  게다가 이 사업이 현 집행부에서 끝날 경우, 수혜 받지 못한 조합원들의
  불만은 상당히 클 것이며, 설령 이 사업이 계속 이어진다고 해도 전 조
  합원이 한 차례씩 수혜를 받으려면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무엇보다도 노동조합은 사측이 시행하는 직원 해외연수 등의 직원(조
  합원)복지에 대해 미흡한 부분을 메우는 조직이 아니다. 노동조합은 사
  측에 대해 직원(조합원)의 해외연수 인원 확대 등 복지제도의 질적 향
  상을 요구하고 확보함으로써, 사측의 비용 지출을 통한 직원(조합원)의
  복지 향상을 꾀해야 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이번 조합원 해외연수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사측
  과의 교섭을 통해 사측 비용으로 직원(조합원) 해외연수 인원을 확대하
  려고 한 노력은 없어 보인다. 단지 노동조합비 또는 특정 수익사업 수입
  에 의한 조합원의 해외연수만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면에서, 노동조합의 이번 노동조합비에 의한 조합원의 해외연수
  계획은 옳지 않아 보인다. 설령 노동조합비 외에 특정 수익사업의 수입
  으로 노동조합의 형편이 크게 좋아졌다고 해도 말이다.



  정말 우리 직원(조합원)의 해외연수 인원 확대가 필요하다면, 사측이
  시행하는 직원 해외연수프로그램에 직원(조합원)이 보다 많이 갈 수
  있도록 사측과 교섭해야 옳지 않을까? 이것이 진정한 노동조합의 임무
  이고 집행부가 자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 원자력(연) 집단해고 불법파견 시간끌기용 file 노동자 2013.07.05 16793
70 [성명서]언제부터 감사실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집단이 되었던가! 관리자 2014.08.19 16806
69 [전단]조합원용 유인물-최저임금, 노조법 재개정 file 민주노총 2011.05.23 16817
68 지하철노동자 용변보다 참사... 조합원 2007.12.12 16900
67 공무원노조 원직복직특별법 제정촉구 농성 87일째 현장 강제철거 file 공무원노조 2011.02.18 16906
66 [기호1번 정용건/반명자/이재웅] 공적연금 반드시 지킨다! - 만화 file 정용건 2014.11.28 16931
65 사진 조합원 2009.10.13 16940
64 [긴급토론회] 공무원연금, 왜 지켜야 하는가? 노동자연대 2014.09.28 17040
63 [기호1번 정용건/반명자/이재웅] 실력있는 지도부! 준비된 전략!! file 정용건 2014.11.28 17045
62 (민주노총) 총력투쟁본부 소식지(9호) file 조합원 2009.12.24 17232
61 (동영상) 가자! 8월 총파업으로 노동자 2012.08.13 17271
60 [대자보]감사실의 수상한 행보를 주시하는 이유 file 관리자 2014.08.14 17348
59 [공공운수노조선거] 기호 2번 조상수/김애란 후보 공보물입니다. file 2번조란선본 2014.11.28 17348
58 민주노총 대전본부 기호1번 이대식선본 네번째 약속!!! file 이대식선본 2014.11.20 17484
57 인천중구공무원노동조합 제3기 출범 노동자 2015.03.14 17534
56 (기사 스크랩)호랑이 피했더니 여우가‥" KAIST 학생들 불만 정보 2011.10.19 17554
55 : ‘맑시즘2015ㅡ위기의 자본주의, 대안은 무엇인가?’에 초대합니다 marxism 2015.01.25 17602
54 생공투 속보 27호 생공투 2008.06.12 17614
53 공공기관운영위부터 정상화하라! 노동자 2015.03.14 17774
52 안도현 시인의 "연탄한장" file 노동자 2012.07.10 17821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Nex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