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마당
  • 조합원마당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조회 수 25845 댓글 0

始發奴無色旗(시발노무색기)


옛날부터 중국 고사에는 삼황오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중 복희씨는 주역의 만들었을 뿐 아니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그 복희씨 시대의 이야기이다.


복희씨가 중국을 다스리고 있던 어느 날, 태백산의 한 산마을에 돌림병이 나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들었다.


그리하여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는데, 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되는 곳이라 하여, 시발(始發) 현(縣)이라 불리고 있었다.


그 마을에 도착한 복희씨는 돌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낮 3일 밤을 기도 하였는데, 3일째 되는 밤 기도 도중 홀연 일진광풍이 불면서 왠 성난 노인이 나타나 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


이 마을사람들은 몇 년째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 내 집집마다 피를 보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 하였다.


복희씨는 자연신이 화가 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방책을 세우고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아 말하였다.


'자연신의 해를 피하기 위해선 집집마다 깃발에 동물의 피를 붉게 묻혀 걸어두어야 하오! '


그런데, 그 마을사람 중에 시발(始發)현(縣)의 관노(官奴)금동(金童)이가 밤새도록 고민을 하였다.


복희씨의 말을 들어야하나? 그가 나를 속이지 않을까?


아니다'귀신은 본디 깨끗함을 싫어하니, 나는 피를 묻히지 않고 걸 것이다.'


하여 붉은 피를 묻히지 않은 깃발(無色旗사리마다.일명 :알리빤쥬)를 걸었다.


그날 밤 복희씨가 기도를 하는데, 자연신이 나타나 대뜸 노여워하며 말하길


'이 마을사람들이 모두 정성을 보여 내 물러가려 하였거늘, 언놈 한 놈이 날 놀리려 하니 몹시 불경스럽도다. 내 역병을 물리지 않으리라.' 하였다.


그리하여 다음 날부터 알수 없는 전염병이 더욱 돌아 마을 사람들이 전멸 하였으니


이는 '그 마을(시발)현의 한 노(奴)비가 색깔 없는 깃발을 걸었기(始發奴 無色旗)' 때문이었다.


이 이야기로 인해, 그 이후 혼자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 始發奴(시발노) 無色旗(무색기)'라고 하게 되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1 쭉구미철 돌아왔어유 박봉섭 2008.03.13 30054
610 [공지] 장기투쟁 사업장 지원을 위한 ‘설’재정 사업 협조의 건 file 대전지역본부 2010.01.19 29491
609 연말 연시를 따뜻하게 나그네 2007.12.24 29464
608 60세 정년법과 임금피크제 12074 2016.01.26 28916
607 ‘물’, 이제 누구나 쓸 수 없게 된다? 나그네 2008.03.24 27445
» 재미 있는 한자성어(4탄) 야화 2007.12.21 25845
605 서남표, "통합 없던 일로… 나그네 2008.03.28 25718
604 보건노조, 민노총 4월 총파업 적극 참여 예고 보건노동자 2015.03.16 25553
603 법원, 쌍용차 김정욱 영장 기각 노동자 2015.03.17 24872
602 노조용품 노동자 2008.03.31 24742
601 재미있는 한자성어(3탄) 야화 2007.12.20 23918
600 정부-공무원노조 `정년연장' 의견접근 익명 2007.12.14 23442
599 재미있는 한자성어(2탄) 야화 2007.12.18 23015
598 멱살 잡으면 50만원, 뺨 때리면 100만원. 노동자 2014.06.30 22606
597 조합원게시판 수정요구 익명 2007.12.14 22026
596 현대重 노조, 권오갑 사장 부당노동행위로 검찰 고발 일꾼 2015.03.16 22020
595 [기호1번 정용건/반명자/이재웅] 고인물은 썩습니다! file 정용건 2014.11.28 21675
594 학생 축제에 조합에서 함께 했으면 합니다. 조합원 2008.04.08 21622
593 친일파 김활란 노동자 2013.05.31 21529
592 진보신당에 주목해주십시요!! 소년 2008.04.05 210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2 Nex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