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漁走九里(어주구리)


옛날 한나라 때의 일이다.


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가 한마리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서 들어왔는지 그 연못에 큰 메기 한 마리가 침입하게 된 것이다.


그 메기는 예쁜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 먹으려고 했다.


잉어는 연못의 이곳 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굶주린 메기의 추격을 피하기에는...


피하다 피하다 못한 잉어는 초어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오르게 되고, 뭍에 오르자 마자


꼬리를 다리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다.


메기가 못 쫓아 오는걸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약 구리 정도였을까?


암튼 십리가 좀 안 되는 거리였다.


그 때 잉어가 뛰는 걸 보기 시작한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쫓았다.


잉어가 멈추었을때 그 농부는 이렇게 외쳤다.


`어주구리(漁走九里)...고기가 구리를 달려왔다...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이다.


어주구리(漁走九里)~~ :


능력도 안 되는 이가 센척하거나 능력밖의 일을 하려고 할 때 주위의 사람들이 쓰는 말이다.


이 고사성어는 말할 때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약간 톤을 높여 말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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