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마당
  • 조합원마당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2011.05.25 00:00

(유래) 시발노무색기

조회 수 13063 댓글 0

始發奴無色旗(시발노무색기)



옛날부터 중국 고사에는 삼황오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중 복희씨는 주역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그 복희씨 시대의 이야기다.


복희씨가 중국을 다스리고 있던 어느 날,


한 산마을에 돌림병이 나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들었다.


그리하여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는데,


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하는 곳' 이라 하여 시발(施發) 현(縣) 이라 불리고 있었다.


그 마을에 도작한 복희씨는 돌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낮 3일 밤을 기도하였는데


3일째 되는 밤 기도 도중 홀연 일진광풍이 불며 웬 성난 노인이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몇 년 째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


내 집집마다 피를 보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복희씨는 자연신이 화가 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방책을 세우고 마을사람들을 불러 모아 말하였다.


'자연신의 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집집마다 깃발에 동물에 피를 붉게 묻혀 걸어두어야 하오!'


그런데, 그 마을사람 중에 시발(始發)현(縣)의 관노(官奴)가 하나 있었으니.


'귀신은 본디 깨끗함을 싫어하니, 나는 피를 묻히지 않고 걸 것이다.'


하며 붉은 피를 묻히지 않은 깃발을 걸었다.


그날 밤 복희씨가 기도를 하는데, 자연신이 나타나 노여워하며 말하길


'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정성을 보여 내 물러가려 하였거늘,


한 놈이 날 놀리려하니 몹시 불경스럽도다, 내 역병을 물리지 않으리라.' 하였다.


그리하여 다음날부터 전염병이 더욱 돌아 마을사람들이 더욱 고통스럽고 많은 이


가 죽었으니,


이는 그 마을(시발현)의 한 노비가 색깔 없는 깃발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로 인해,


혼자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


재대로 알지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始發奴(시발노) 無色旗(무색기) 라고 하게 되었다.




풀이 : 始(시작할 시) 發(발할 발) 奴(노예 노) 無(없을 무) 色(색 색) 旗(깃발 기)


     시발현의 한 노비가 색깔 없는 깃발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 다음부터 혼자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始發奴無色旗


      (시발노무색기) 라고 하게 되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 [스크랩] 어금니아빠,엄마 그리고 아연이...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안보신분들 꼭~ 한번 봐주시길) 조합원 2008.12.12 7397
210 [펌]KT노조 선거에 이런일이... 조합원 2008.12.09 12654
209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준규 2008.12.08 12703
208 (펌)노동 만평 만쉐이 2008.12.04 13423
207 불과 50초안에 인생을 전부를 담다!! 가을사랑 2008.12.03 13108
206 "최저임금 삭감, 파렴치한 착취행위" 조합원 2008.11.25 12581
205 커튼뒤의사람들(동영상, 꼭보셔야 합니다! 47분!) 조합원 2008.11.12 13143
204 세계를 뒤흔든 금융빅뱅 월간<노동세상> 2008.11.10 13925
203 [민주노총위원장담화문]새로운 희망과 역사를 만드는 전국노동자대회 조합원 2008.11.03 18531
202 (펌) 노동만평 조합원 2008.11.03 12775
201 (펌)2008 전국노동자대회 안내 조합원 2008.10.27 13729
200 [전국노동자대회]WAR 1% VS 99% 조합원 2008.10.24 12756
199 노조용품 노동 2008.10.24 12699
198 정규직 전환 앞두고 두 번 해고된 사연 조합원 2008.10.23 13475
197 비정규직 투쟁사진 전시회 및 사진공모전 비정규직철폐 2008.10.22 13575
196 생공투 속보 95호(최종호) file 생공투 2008.10.20 14495
195 생공투 속보 94호 file 생공투 2008.10.16 13575
194 (노동만평) 떼서, 붙여주고................ 조합원 2008.10.16 12884
193 생공투 속보 93호 file 생공투 2008.10.14 14398
192 (펌)만평 조합원 2008.10.10 13205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32 Nex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