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마당
  • 조합원마당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2009.04.15 00:00

지란지교를 꿈꾸며(2)

조회 수 5187 댓글 0

그는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악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는 것도 원치 않는다


나는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끓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 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 많은 구경 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는 것은 거의 없다


만약 내가 한두 가지만 제대로 감상했더라면


두고두고 되새겨질 자산이 되었을 걸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7 상호 비방 및 욕설, 상업적 광고물 등은 게시를 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2008.01.10 1735011
636 [펌]"안 돼, 그건 내 집이여. 썩 나가라, 이놈들아" 조합원 2008.01.09 672235
635 [펌]정부부처 통폐합 설에 과학계 조합원 2008.01.11 433893
634 [펌]이명박 공기업 구조조정 어떻게 대응하나(읽어볼만한 꺼리 기사) 나름이 2008.01.08 384993
633 "좌고우면은 없다, 투쟁과 산별건설에 매진..." 나름이 2008.01.04 246052
632 이런일도...서울대 병원 285명 비정규직 완전 정규직화 조합원 2008.01.16 225675
631 복 받으세요*^^* 황규섭 2007.12.31 159715
630 나른한 오후 시한편...희망의 바깥은 없다 조합원 2008.01.16 134030
629 새해복많이 받으셔요.... 조합원 2007.12.31 116109
628 차 한 잔 마시면서 합시다 날세동 2008.01.28 104253
627 올해 수고하셨습니다. 조합원 2007.12.26 76292
626 핸드폰 통화료 사기 주의 ! 야화 2008.02.12 74035
625 했느데 또 하고싶어 박봉섭 2008.02.20 56638
624 즐거운 연말연시 되시길 박봉섭 2007.12.26 51132
623 민주노동당 탈당 문의 박봉섭 2008.02.20 45193
622 음.. 잘 만들었네요 김선규 2007.12.24 37771
621 erp오픈한다고 전자결재 중단 조합원 2008.02.25 31801
620 회원가입하면서 한마디 조증숙 2007.12.24 30121
619 가족수당 소급분(2007년도) 지급을 보면서 위원장 2008.02.29 27543
618 [펌]이명박 설계, '서민지옥도' 나왔다 조합원 2008.03.11 254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2 Next
/ 32